1. ‘초탈인지’의 열쇠:
마음의 상태를 자각하라: 내면의 상태를 인식하고 생각하는 마음을 놓아버린다.
미술을 관조할 때, 우선 외부가 아닌 내면의 사고하는 마음의 활동을 자각해 보십시오.
내 의사와는 관계없이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사고의 작용, 내가 보고 듣는 것에 대해 생각하려고 하는 미묘한 욕구, 그 동안 인지하지 않았던 내면의 충동과 사고의 성향을 고요히 인식해 보십시오.
트랜스아트[초탈미술]의 정수는 아름다움, 사랑, 음악, 예술, 기타 모든 본질적인 것처럼 사고하는 마음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것입니다.
[앎] 오직 아는 수 밖에는 없습니다.
진정한 사랑 또한 그렇지 않습니까.
아버지, 어머니, 아들, 딸을 향한 무조건적인 사랑을 가슴 깊이 느껴보십시오.
그것이 사고의 작용일까요?
사고하는 마음을 사용해 사랑을 분석하고 사랑하는 수많은 이유를 생각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완벽한 논리로 모두를 이해시킬 수 있을지언정 그것은 참된 이유가 아닙니다.
참된 사랑에는 이유가 없습니다.
참사랑은 마음이 만들어 낸 논리나 조건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불변의 본질은 마음의 차원인 생각과 사고의 영역에 속하지 않습니다.
사고는 인식이 아닙니다 (사고는 인식의 한 형태입니다).
마음은 의식이 아닙니다 (마음은 의식의 한 형태입니다).
생각하는 마음을 초월하기 위해서는 '사고의 충동 - 생각하고, 이름 붙이고, 판단하고, 해석하고, 분류하고, 비교하고, 이해하려 하는 기타 모든 마음의 반응, 습성과 충동-을 놓아 버려야 합니다.
미술을 관조할 때 당신이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생각하는 마음을 놓아 버리는 것"만이 참된 인식에 이르는 유일한 길임을 기억하십시오.
즉, '이해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몰라도 된다는 사실을 진심으로 받아들일 때 사고하는 마음의 장막에 필터링 되지 않은 참된 앎이 당신을 비출 것입니다.
내면의 상태를 직면해서 그 동안 인지하지 못한 내면의 상태에 의식의 빛을 비추고 마음의 충동과 습성을 알아차려보세요.
이러한 직면을 통해서만이 자아인식을 놓아버리고 생각 속에서 길을 잃는 것이 아니라 사고하는 습관과 패턴을 알아채고 멈출 수 있습니다.
내가 의식의 사고 과정에 갇혀 있음을 알아차릴 때 바로 그 자아인식을 통해 마음으로 벗어날 수 있는 게이트가 열립니다.
마음에 갇혀 지금껏 그래왔듯이 생각에 강박적으로 동화되는 대신 자아인식의 게이트를 통해 마음은 길들여지지 않은 의식, 투명하고 명료한 자각과 인식 그 자체로 돌아갈 수 있고 바로 그 자리에 순수의식이 현존을 드러낼 것입니다.
자아인식으로 인해 의식의 상태가 명료하고 투명해질 때, 미술의 형상을 둘러싼 형상의 본질인 비어있음 또한 나타나 인지될 수 있고, 이미 당신의 본래 존재상태와 하나인 고요하고 평화로운 내면의 비어있음을 인식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아직도 사고는 작용하겠지만 이전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의식상태일 것입니다.
인식과 지각상태: 정신의 근원 에너지 톤과 의식의 궤적이 바뀌어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그 자유롭고 해방된 의식 상태가 바로 트랜스아트의 나온 곳, 창조적 영감의 원천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사고하는 마음(유한한 업과 습의 의식작용 결과물인 멘탈시냅스가 설정해 놓은 의식구조)이 우리 존재를 차지하기 전 우리 본래의 의식 상태입니다.
이 길들여지지 않은 상위 의식은 에고(마음의 자아의식 상태)에서 벗어난 후에 얻을 수 있는 [초]월적이고 [탈]사고적인 [초탈]의식 상태입니다.
한얼과 하나되는 방법은 뭐냐?
비우지 못해서 이 한얼의 큰 법과 하나되지 못하는 겁니다.
법이다 도다, 또 예부터 내려오는 것은 나를 이렇게 비워서 이 허공, 우주 삼라만상, 그 신령스러움, 그것과 내가 여기에서 나온 이 바탕이 전부 하나되는 것을 말하는 겁니다.
우리 말로 한얼에 빈다, 한얼님께 빈다, 천지신명께 빈다. 비운다. 비우다. 빈다 이 말이오.
고요히 빈자리, 그 빈자리에 우리는 빈다 이 말이오.
한님이 보는 참성단의 그 거룩함을 여러분도 항상 보지만 여러분이 보면서도 놓치고 지금껏 못 본 게 하나 있습니다. 그 자리 가만히 보시오. 그 자리가 어떻게 되어 있나? 그 자리는 비어있다는 말입니다.
내 몸을 비워라 그럼 천하가 내 몸이다 이 말이오.
내 마음을 비워라 그럼 천하가 내 마음이다 이 말이오.
내 성품을 비워라 그럼 천성이 내 성품이다 이 말이오.
나를 내가 비워야만 한얼에 비는 것이 된다.
그 비워지는 곳 거기에서 성취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한 무량성취
- 한님 법어 [비움의 도] 중에서
2. 형상에서 형상너머의 초탈인식으로 전환하는 열쇠:
의식적인 호흡을 통한 공간의 초월적 본질에 대한 각성.
미술의 형상 만으로는 외부로 표현된 표면만을 볼 수 있을 뿐입니다.
오히려 작품의 형상을 담고 있으며 동시에 감싸고 있는 형상 없는 빈 공간의 진정한 본질을 알아차릴 때 참된 앎이 시작됩니다.
우리가 안다고 착각하는 빈 공간은 어쩌면 우리의 사고의 범주를 넘어선 깊은 의미와 특성을 내재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공간이 없다면 예술의 형상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모든 형상과 사물은 빈 공간에 의해 존재합니다.
그 형상 없는 빈 공간이 예술과 당신을 담고 있습니다.
당신은 그 빈 공간을 호흡하며 살아갑니다.
혹시 빈 공간이 산소나 질소를 내포하고 있다고 그 본질을 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것은 그저 생각하는 마음이 비어있음의 특성 중 일부에 이름 붙이고 이해했다고 착각하는 것일 뿐, 비어있음은 그렇게 이름 붙이거나 안다고 착각한다고 알려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당신이 살기 위해 숨쉬는 빈 공간, 그 형상 없음은 당신이 아무리 그 소중하고 참된 의미를 인식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삶의 근원이며 모든 존재의 바탕입니다.
무한한 우주가 경이롭지 않습니까? 그 무한을 담고 있는 빈 공간의 경이로움을 인식해 본 적이 있으신가요? 만물은 바로 그 형상 없는 빈 공간으로 인해 존재합니다.
초탈인식은 '형상적 인식' (시각적 형상과 정신적 형상)에서 '형상 너머, ‘초’형상적 인식’과 ‘탈’사고적 의식으로의 전환입니다.
그것은 비활성화되어 있던 지각력을 각성해 오직 형상만을 인식하던 일상의 사고의 작용에서 벗어나 형상너머의 것을 인식하는 인지력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당신을 포함한 모든 형상을 가진 사물과 존재는 빈 공간을 원천으로, 빈 공간의 바탕에서 생성되었고, 그 빈 공간에 담겨, 그 빈 공간에 의해 유지되고, 결국 그 빈 공간 속으로 사라집니다.
궁극적으로는 그 빈 공간 만이 불변합니다.
미술을 둘러싼 무형의 공간은 미술의 원천인 형상너머의 창조적인 영감이 발현된 곳이기도 합니다.
바로 그 빈 공간이 당신을 감싸 안고 담고 있습니다.
이를 인식함으로 인해 당신은 당신의 근원이자 초탈미술의 근원과 하나인 형상너머 내면의 순수 의식 상태, 그 존재의 진수를 잠시나마 맛볼 수 있습니다.
비어있음의 인식은 빈 공간을 이해하라는 것이 아니라 명료한 지각과 의식적인 호흡을 통해 공간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외부 공간의 비어있음을 인지하는 각성된 의식과 사고의 형상을 벗어나 비어있는 내면의 순수 의식은 본질적으로 하나입니다.
오로지 ‘앎’으로만 가 닿을 수 있는, 보거나 관찰할 수는 없는, 형상너머의 불가시하며 불가사의한 본질 말입니다.
당신의 삶을 존재하게 하는 무한 가능태의 원천, 무형의 공간을 숨쉬어보십시오.
그 비어있는 공간에 담겨 우주삼라만상의 만물이 생성되니 그 비어있음은 전능(omnipotent)의 근원이요, 만물이 끝없이 펼쳐져 무한한 것이 이뤄지고 우주적으로 알려지니 전지(omniscient)의 실체입니다.
바로 그 전지전능은 영원불멸의 조건인 끝도 시작도 없는 유일한 시간인 지금 이 순간의 비어있음과 하나입니다.
그 전지전능하고 영원불멸함을 숨쉬어 보세요.
의식적 호흡을 통해 형상의 근원인 비어있음과 당신의 비어있는 순수의식은 하나가 됩니다.
삶을 숨쉬어 보십시오.
형상만을 자각하던 길들여진 마음의 활동에서 해방되어 형상너머의 인식을 통해 삶과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당신이 쉬는 숨을 통해 삶과 하나가 되듯이 의식적 호흡을 통해 만물의 원천인 무형의 공간과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그 자리에서 당신은 더 이상 미술의 형상만을 인식하는 정신적 형상인 사고체가 아니라 미술에 내재된 무형의 본질을 인식하는 형상 너머의 자유로운 의식체인 것입니다.
초탈인식의 정수는 자아의 마음 속 고정된 관념의 틀을 초월하는 것입니다.